오꼬시 (쌀강정)

2013. 2. 14. 12:18풍경







우리나라말로 쌀강정이란 좋은 단어가 있지만 부산, 경남지방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라 오꼬시란 단어를 사용해 봅니다.

수십년간 저희 고향집에서는 구정전 부터 15일간 뻥튀기와 오꼬시를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은 80이 넘은 아버님이 힘겹게 소일거리 삼아 하시고 계신 오꼬시..


먼훗날 기억속에나 남아 추억될 그 풍경을 이곳에 남기고자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님의 흔적, 그 흔적을...





이날 잘 되던 기계가 고장나서 동생이 고치고 있네요


드디어 뻥~이요 (사실 뻥하는 사진이 없어 대체용 ^^ 뻥하고 터질땐 쌀강정 자르고 있었슴 ㅡㅜ;;)


물엿과 설탕을 배합하여 뻥튀기한 박산(경상도에서는 쌀 튀긴걸 박산이라고함)과 각가지 재료를 혼합하여 넣고 버무린다.

대부분 쌀튀긴것과 땅콩을 넣는다.


널찍한 틀에 잘 버무린 쌀강정을 올려 밀대로 밀어 고르게 편다


잘편 쌀강정을 잣대와 칼로 자르면..


짜잔~ 하고 쌀강정이 됩니다.

고등학교시절 쌀강정 칼질하느라 손목이 무척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조만간 이 풍경도 저희 집에서는 사라지겠지만

이른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줄을서고, 그 기다림속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던 시절..

뻥이요~ 하면 누구나 한마디씩 하던 그 말들..."아이고 애떨어질뻔 했네~"

이런 저런 추억이 많은 그 기억을 남깁니다.








반응형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화  (12) 2013.02.18
인연 (因緣)  (16) 2013.02.15
열정  (9) 2013.02.14
인연 (因緣)  (20) 2013.02.12
인연 (因緣)  (17) 201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