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수채화

2013. 4. 16. 01:08인물




봄  의   수  채  화




진로를 그래픽디자인을 선택함으로써 어쩔 수 없이 그림과는 다소 멀어져왔다..

내가 졸업할 당시만해도 컴퓨터가 아닌 수작업이 남아있었지만 그후 1년이 되지않아 모든 작업들이 디지털화 되면서 

이제 더이상 4B연필과 물감과는 영영이별을 해 왔다..


그림이 주는 매력은 그 어떤 중독성보다도 강하다

난 아직도 딸아이의 스캐치북에 아이의 색연필로 그림을 그린다

예전만 못한 손놀림으로 옛기억을 되세기며...


졸업후 5년여 만에 만난 순수미술을 선택한 친구의 말이 머리속을 맴돈다

"넌 그래도 밥은 먹고 살지 않냐? 난 일용직이나 마찬가지야 축제가 있을때 마다 전국을 돌며 초상화나 그리고 있으니..이게 뭐하는건지 모르겠다.."

여의도 벚꽃축제때 만난 친구는 맥주캔 한모금과 담배연기와 한숨으로 나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

참 현실이 싫다...

....

...

그래도 난 꿈을 이루지 못했기에 오늘도 그려본다. 비록 캔버스가 아닌 컴퓨터지만..


올해 여의도 벚꽃 축제에도 친구가 왔을려나..

그 친구가 보고 싶어지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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